[나는 가치투자자다] "투자체계 알면 가치투자가 보인다"
[나는 가치투자자다] "투자체계 알면 가치투자가 보인다"
  • 윤동 장도민 한수연 기자
  • dong@seoulfn.com
  • 승인 2012.07.0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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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 장도민 한수연기자] 가치투자자들이 서로의 비법과 성공투자방법을 공유하는 축제가 열렸다.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4층 대강당에서 가치투자자협회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제3회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가치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모여 서로의 종목분석과 투자방법론 등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고 특별 강사의 강의도 이어졌다. 이날 대강당에는 300명의 자리가 가득 찼으며 발표마다 가치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나는 가치투자자다'…9명 발표자 경연 펼쳐

▲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의 일반투자자 경연에서 1위에 뽑힌 권용현씨가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 1부로 '나는 가치투자자다' 경연대회가 열렸다. 미리 진행된 예심을 통과한 총 9명의 발표자들이 각각 시장분석이나 투자방법론 등의 일정한 주제를 놓고 서로 경합을 벌였다.

9명의 발표자 중 경연 1등의 영예를 안은 것은 최근 5년간 재벌기업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재벌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한 권용현씨였다.

2등은 시장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헤지펀드의 롱숏전략을 활용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전영식씨가 차지했다.

가치투자 방안으로 제시된 종목도 많았다. 구일모씨는 SSD 테스트 장비업체인 마이크로컨텍솔이 향후 전자기기가 많아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순현씨는 경동도시가스에 대해 같은 업종에 비해 수익성은 높은데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유주현씨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그룹의 유일한 유통회사로서 그룹 지원을 받게돼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문제우씨는 코라오홀딩스에 대해 향후 라오스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그리고 임인규씨는 로봇시스템과 리니어모션시스템 생산업체인 삼익 THK에 대해 엔화하락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산호씨의 경우 약가인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업종의 경우 유망하다고 전망했으며, 김현철 씨는 투자판단시 발생할 수 있는 기대치와 주가 괴리를 최소화 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 "경기변화 체크, 기업선정은 이렇게!"…전문가 특강도

▲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가치투자자 심포지엄'에서 홍춘욱 KB금융 이코노미스트가 특별 강의를 하고 있다.
9명의 발표가 끝나고 우수발표자를 집계하는 동안 류종현 한국주식가치평가원 대표와 홍춘욱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의 특강이 진행됐다.

류 대표는 스노우볼 종목과 함께 가치투자 방법론에 대해서 강의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기업분석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봐야 한다. 정량분석으로 7~8년간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과거를 본다. 이후에는 기업이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과 그 이후까지 순환되는 사이클을 알아봐야 한다. 다음으로 오너의 입장에서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스노우볼 기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망 종목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광주신세계, 휴비츠 등은 불황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가 쌀 때 매수하는 것을 추천했다.

류 대표는 "투자는 과거의 대가들의 방법을 답습하면 성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대가들의 스타일이 아니라 주식 투자체계를 아는 것"이라며 "체계를 알지 못하면 도박이 되고 체계를 알면 투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춘욱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형 탑다운 투자전략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최근 미국 경제의 흐름을 나타낸 그래프를 통해 일정 주기를 갖고 찾아오는 경기변동은 피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기변동은 미국 장단기금리차와 국내 재고수치의 변화로 경기 변동을 알 수 있다며 경기변화를 항상 체크할 것을 조언했다. 또 전략적 자산배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경우 미국채 일부에 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진오 가치투자자협회장은 "가치투자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한 심포지엄에 많은 투자자들이 대강당을 가득채워 적극 호응해줬다"며 "앞으로도 가치투자방법을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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