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LTE 호조 불구 상반기 성적표 '우울'
이통사들, LTE 호조 불구 상반기 성적표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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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LTE효과 가시화 기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4G LTE의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우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분기 실적은 LTE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시설 투자비와 마케팅비가 급증한 탓에 1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올 1분기 3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일제히 20% 이상 떨어졌다. 매출은 LG유플러스가 20.6% 증가했고 SK텔레콤과 KT는 2%, 9.1% 오르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가 이통사 중 가장 먼저인 지난 3월 전국 84개 도시와 읍·면 단위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6월 전국망을 완성했다. KT도 84개 시 망 구축을 마치고 읍·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LTE 전국망 구축 경쟁은 이통사들의 실적악화를 가져왔다. 통상 이통사들은 하반기에 망 투자를 집행해왔으나 올해는 LTE 전국망 조기 구축 경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상반기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1월 초 120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LTE 가입자도 6월 말 7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됐지만 막대한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 각사별로 전 분기 대비 16~42%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제 올 2분기 통신 3사의 마케팅 총비용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조69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SK텔레콤은 38% 증가한 1조원, KT 42% 증가한 6526억원, LG유플러스 16% 증가한 4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카카오톡이 무료 문자에 이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선보이는 등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체하는 서비스가 다수 등장한 것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LTE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통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TE는 2G·3G 서비스보다 요금이 비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3사의 연내 LTE 가입자 수가 총 1630만명(SK텔레콤 700만명, LG유플러스 500만명, KT 430만명)인 것으로 감안하면 4분기엔 ARPU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하반기 갤럭시S3 LTE나 아이폰5(추정)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신규 단말기의 출시도 이통사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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