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편입 '또 불발' …거래소 "영향 미미"
MSCI지수 편입 '또 불발' …거래소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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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거래소는 MSCI지수 편입 불발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기준) 글로벌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한국의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연례 시장재분류' 심사 결과를 통해 편입 불발을 발표했다.

MSCI 지수는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인 MSCI에서 산출 및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로 전 세계 기관투자자(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 중이다.

MSCI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규모 및 유동성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선진시장으로서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MSCI간 정보이용계약 체결에 따른 시장정보 이용 관련 이슈의 개선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 일부 글로벌투자자의 시장접근성(Market Accessibility) 이슈(외환자유화,ID제도 등)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접근성 이슈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투자자들의 자산 운용 절차상 나타나는 일부 불편사항이다. 액티브형 투자자들의 경우 불편사항이 상대적으로 적다.

거래소는 MSCI지수 편입 불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과 효율적, 안정적인 시장제도를 갖췄고 다수 글로벌 기업이 상장된 경쟁력 있는 시장"이라며 "이미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편입 불발 시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매수 기조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 2010년 6월 22일 편입 불발 발표 당일 지수는 0.47% 하락했지만 발표 후 5일, 발표 후 1개월 후에도 0.44%대 내림세를 유지했다. 그 기간 외국인은 발표 당일 163억원 순매도했지만 1개월 후 7515억원 누적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해 6월 22일 편입 불발 시에도 발표 당일과 5일,  1개월 후 코스피는 오름세를 기록했고 발표 후 1개월 후 누적순매수 금액은 2조3253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는 MSCI측이 밝힌 외환자유화 및 ID제도는 정부의 중요 정책 결정사안인 만큼 선진지수 편입을 목적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하기 보다 금융시장에 맞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진지수 편입 여부와는 관계없이 질적인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장인프라 구축 및 제도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3년 6월 MSCI는 다시 국내 증시 지수 편입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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