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2시 '정전국민훈련' 실시
정부, 내일 2시 '정전국민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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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실시…첫 국민참여 정전대비훈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량이 상승, 예비전력이 400만kW를 밑돌았다. 이에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정전대비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000년 들어 6월 날씨 중 가장 더운 33.5도까지 오르면서 예비전력이 400만kW를 밑돌았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다. 앞선 7일 예비전력은 330만kW까지 떨어져 비상조처 첫 단계인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정부는 수요관리를 통해 7000만㎾ 이상의 전력을 확보했지만 발전소 추가 건설 등 전력공급량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절전운동 없이는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 국민이 동참하는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이는 최근 전력수급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계획단전 상황에 대비해 전 시민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통해 위기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전국의 읍 이상 모든 도시지역이며, 가정·상가·산업체 등 일반 국민들은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다만 '2012 여수세계엑스포'가 진행 중인 여수 지역은 훈련에서 제외되며 KTX·철도·항공·선박도 정상 운행된다.

정부는 21일 오후 2시 정각 사이렌으로 전력 위기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사이렌이 울리면 지하철역 등 지하로 대피할 필요 없이 각 가정이나 상가, 기업체 단위로 절전에 참여하면 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간 유관기관 상황전파와 공동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오후 2시부터는 10분간 예비전력이 200만㎾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계단계를 발령해 가정과 상가, 기업체에서 불요불급한 전기를 차단한다.

이어 오후 2시 10분부터는 예비전력이 100만㎾ 미만으로 하락하는 심각단계가 발령돼 서울 등 7대 도시 28개 시범지역에서 계획단전(순환정전)이 시행되고 오후 2시 20분 훈련경보가 해제된다.

한편 정부는 여름철 수요 관리를 위해 오는 9월21일까지 에너지 다소비건물의 냉방온도 제한과 출입문을 열고 냉방하는 영업 행위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6월 한 달간 계도기간을 두고 7월부터 집중 단속을 통해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과태료는 1회 위반시 50만원, 2회 100만원, 3회 200만원, 4회 30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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