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상반기 부동산시장 결산] 아파트 신규분양, 지방 '활짝' 수도권 '침울'
[2012 상반기 부동산시장 결산] 아파트 신규분양, 지방 '활짝' 수도권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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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문지훈기자] 올 상반기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의 공급물량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지방에서의 분양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반기처럼 뜨겁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상반기 부산·세종시 등 지방 분양시장 호조세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은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급물량이 2만8972가구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이 청약경쟁률에서 하위권으로 처지며 호조세를 보이며 공급물량이 증가한 지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평균 14.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열기를 이어갔으며 제주와 세종시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자료: 부동산114
전국적으로는 총 8만8027가구가 공급되며 전년동기(8만4432가구)대비 4%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57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동기 921만원보다 단위당 64만원 저렴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 부동산114
◇ 하반기 동탄2, 강남보금자리, 지방 신도시 '주목'
올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14만~15만가구에 육박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수도권 내 사업장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센터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공급예정물량은 지난해 분양실적보다 다소 적은 편"이라면서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물량이 추가되면 지난해 공급실적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장마나 휴가 등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데다 12월 대선과 런던올림픽 등을 앞두고 있어 시장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중소형 주택 등의 꾸준한 인기로 하반기에도 신규분양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처럼 뜨겁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함 실장은 "기관 이전 호재나 혁신도시 내 중소형 주택을 위주로 분양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들 지역의 주택시장 가격 상승이 둔화되기 시작해 상반기처럼 뜨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분양시장 양극화나 쏠림현상 등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 실장은 "가뜩이나 분양시장 양극화나 쏠림현상이 심한 데다 하반기에 분양가가 저렴한 지방이나 세종시, 울산 등지에서 오피스텔 등이 공급될 예정이라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규정 센터장 역시 "혁신도시 분양과 대도시 공급물량을 중심으로 청약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수도권에서는 정부의 5.10대책의 효과가 동탄2신도시와 강남, 하남미사 보금자리지구 등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센터장은 "이들 단지의 청약결과가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으며 함영진 실장은 "강남 보금자리주택이나 위례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팀장은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사업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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