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만큼 드립니다"…ELS 수익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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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낮아 수익률 저조할 수도"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ELS 투자시 보장하는 단기 수익률에 연연해 할 경우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ELS발행은 12조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성 높은 금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들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안정성을 택했지만 ELS 역시 담보하는 단기 수익률에 좇다 기대하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0년 5월 발행된 A사 ELS(상단 그림)의 경우 B사 ELS(하단 그림)보다 같은 기간 3배 이상 시장에서 판매됐다.

A사의 ELS는 '원금보장형 낙 아웃 콜 ELS'로 참여율이 100%다. 참여율이란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비율이다. 수익률은 최초기준가 대비 상승률과 참여율의 곱으로 구한다.

즉 A사 ELS의 수익률은 기초가격대비 25% 이상 오를 경우 (125-100)*100% 공식을 적용해 연 25% 수익이 난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수 변동성을 35%로 가정했을 때 1~26% 수익이 날 확률은 9%에 불가했고 1% 수익이 날 확률은 9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통한 ELS 기대수익률은 1.8%에 그쳤다.

반면 같은 시기 판매가 부진했던 B사의 ELS의 경우 참여율은 70%로 낮았지만 1~21%내 수익을 받을 확율은 14%로 분석됐고 0% 수익을 받을 확률과 3.5% 수익 확률은 각각 35%, 51%로 나타났다. A사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얘기다. 상품 기대수익률도 A사 상품보다 0.9%p 높은 2.7%로 나타났다.

당시 A 상품은 1%를 수익을 보장해주고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B상품은 원금만 보장되고 주가가 올라가는 것에 70%만 준다고 소개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오르는 만큼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건 솔깃한 제안인만큼 A 상품에 몰리는 게 당연한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한 증권사 팀장은 2년 전의 상품 결과지만 현재도 ELS 투자 패턴은 이러한 문제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ELS는 수익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ELS를 선택할때는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익성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이 달성될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고려해야 될 것이 기초자산과 수익구조로 기초자산의 경우 오를 종목이 아니라 안빠질 종목을 선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LS투자의 경우 대부분 손실을 본 경우에는 종목처럼 추세를 쫓아 매매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더불어 "수익구조의 경우 수익률이라는 것은 '떠안게되는 위험에 보상'임을 인지해야한다"며 "높은 수익보다 수익이 달성될 가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선택해야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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