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무슨 일 있어도 군대 가겠다" [회견전문]
박주영 "무슨 일 있어도 군대 가겠다" [회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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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류 후 귀국한 뒤 약 한 달 가까이 두문불출하며 외부와 접촉을 일체 하지 않았던 박주영이 13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박주영은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축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그 순간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싶다는 것 뿐이며, 그래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군대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박주영이 먼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의에 박주영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주영 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박주영입니다.저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솔직하게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를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11년 8월 11일자로 연장허가를 받았습니다. 제가 병역연기를 요청한 것은 이민을 가기 위한 것도 아니고, 병역을 면제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축구를 더 하기 위해 그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제 나름대로는 고심한 끝에 연장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다만 연장신청을 할 당시에도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자필로 병무청에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씀드렸기 때문에 저로서는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병역을 기피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반드시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

영국에서 귀국했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도 있었고, 제가 나서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감독님의 선발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를 대표팀에 뽑아 주십사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먼저 나서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것은 저의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제 입장을 밝히고 해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또 저 같은 선수를 믿고 기회를 주신 홍 감독님과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것입니다. 그 동안 축구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반드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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