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뉴스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약 20년 뒤인 2031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연간 1%로 전망했다. 이는, 34개 OECD 회원국 중 룩셈부르크(0.6%)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OECD가 34개 회원국 및 중국 인도 등 비회원 주요국의 중장기 잠재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2031년 이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로 회원국 중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향후 20년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사실상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다.
OECD는 2012년 현재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3.4%로 떨어진 상태이며, 2017년까지는 연간 3.4%가 유지되면서 터키 칠레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다섯 번째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8∼2030년에 OECD 평균(2.2%)보다 약간 높은 2.4%로 떨어질 졌다가, 2031∼2050년에 잠재성장률이 1%로 주저앉으면서 34개국 중 33위로 추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년 뒤 경제성장이 지금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3배 이상인 미국의 20년 뒤 잠재성장률은 2.1%였으며 유로존(1.4%)과 일본(1.3%)도 한국보다 높았다. 심지어 재정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우려되는 그리스조차 1.1%로 한국보다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이날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 등 주요 회원국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서 중장기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모든 생산자원을 최대한 가동했을 때 물가상승 압력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로, 그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