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카드사, 연체율 상승…신규영업 제한 탓
저축銀·카드사, 연체율 상승…신규영업 제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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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저축은행과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규제로 신규영업이 제한됨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작년 하반기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이후 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자산을 늘리는데 규제를 받고 있다"며 "신용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막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여신 담당부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저축은행 부실의 주된 요인인 PF 취급은 꿈도 못 꾸는데다가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수요가 있어도 담보가 확실하지 않아 취급할 만한 건은 찾기가 어렵다는 것.

이처럼 여신운용처를 찾지 못하면서 저축은행 자산은 감소추세를 나타냈고 있다. 대형저축은행인 A사의 경우 총 자산이 2010년 6월말 5조7194억원에서 작년 12월말 5조763억원으로 약 7000억원이 감소했다.

자산이 줄면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B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신규대출이 줄면서 재무제표상 무수익 자산이(기업+신용) 증가했다. B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10월 10%대 초반에서 올 2월말 기준 15%대로 상승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취급여신 자체에 대한 부실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신규영업이 줄어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당국의 카드자산 억제 정책으로 신규카드발급 제한 등 신규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91%(잠정)로 전년말(1.68%) 대비 0.2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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