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현재 증시 상황을 두고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이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최근 상승 랠리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가 된다.
21일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초 랠리성격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의 조정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52주 신저가 종목수가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지난해의 조정이 의미있는 저점을 확인했다고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장세 성격은 과거 상황이 비춰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은 미국의 1차 양적완화를 단행한 시기였고, 2010년 하반기의 경우는 신흥시장이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돌입하며 실적장세 성격이 짙었다.
일단 조 팀장은 현재를 2009년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선진국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상황이고 신흥국이 긴축을 완화하며 금융장세, 즉 유동성 장세의 여건이 구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 경우 금리의 본격적인 상승이 나타나는 시점 이후 실적장세로 연결, 상승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 팀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중간반락은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유동성 장세 목표치가 충족되면 단기적으로 조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단기 타켓은 지난해 8월초 급락 진적의 가격대가 2100선임을 감안하면 2120선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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