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뚝딱'…새 한옥주택 시공법 개발
'하루만에 뚝딱'…새 한옥주택 시공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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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하루 만에 한옥을 지을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옥 주택을 빠르고, 쉽게, 싸게 할 수 있는 시공법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한옥기술개발연구단, 다담건축·마에스트로건축 등과 함께 레고블록처럼 공장에 생산된 주택의 모듈(정·직육면체의 박스모양)을 시공현장에 가져와 단순 접합시공만으로 하루 만에 한옥을 만들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건기연에 따르면 한옥주택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싼 한옥주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대목수가 나무를 깎는 수작업 맞춤방식의 공법이었다. 현장에서 한옥주택을 짓는 방식은 한옥을 전문으로 짓는 대목수들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소요됐다.

또 건축공사단가가 높고 시공기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그 방법 또한 매우 까다롭고, 짓는 사람에 따라 성능과 품질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한옥이 널리 보급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건기연은 설명했다.

건기연은 이러한 한옥의 현장 수작업 맞춤방식의 문제점을 해결코자 레고블록처럼 공장에서 생산된 유닛 모듈을 끼워 맞추게 함으로써 한옥주택의 건설에 소요되는 건축비를 40%로 낮췄다. 또 주택 시공현장에서도 단순 접합시공만 하면 되기 때문에 폐자재나 폐목재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으로써의 강점도 지녔다.

더불어 이 한옥 유닛모듈 주택은 고효율 단열재 등을 사용해 냉·난방 성능이 일정치 않았던 기존 한옥의 성능 및 품질의 문제점을 유닛모듈의 공장생산을 통해 해결했다.

이밖에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한옥주택을 건축·해체할 수 있고 쉽게 내부를 리모델링할 수 있으며, 주택 건축 시 현장에서 건축폐기물을 줄이면서도 해체된 유닛박스와 주택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에 중간단계로 개발된 이 한옥 유닛모듈 주택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국토부가 추진하는 '신한옥 플랜'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일반 국민들도 기존 아파트 일변도의 주거문화에서 탈피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거형태를 비용에 구애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문화의 자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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