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전망] 내년 증시, '1월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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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유럽 정책 불안감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새해 첫 달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 1월 효과'를 내년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관련 정책 불안감과 프로그램 매물 등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30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1월 코스피 상승확률은 12개월 중 3번째로 평균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2000년 이후에도 상승확률은 다른 달에 비해 두번째, 평균수익률은 조금 못미친 다섯번째로 높아 시장은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왔다.

하지만 1998년 50.8%, 2001년 22.5% 상승했던 달을 제외하고 평균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대였다는 점은 결코 '막연한' 기대감을 갖을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내년 1월의 경우 통상 1월에 나타나는 수급에서의 프로그램 매물압력이 배가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12월 매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의 차익매물 출회로 전강후약 패턴이 나타났다"며 "특히 올해에는 지난 1일 이후 배당락이전까지 사상 최대물량인 4조1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보다 내년 1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역시 1월 효과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책변수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1월,12월의 등락과 동일한 논리의 연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어닝 시즌의 부진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월말 유럽 정상 회의가 최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시장 예상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의 경우가 가져올 시장의 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투자자들의 전략 역시 리스크에 대비하거나 경우의 수를 고려한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영원 팀장은 "유럽의 적극적인 통화 금융정책이 가시화된다면 유동성 효과 수혜가 에상되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와 중국의 정책기조 전환 효과로 자동차, IT섹터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단기적으로는 IT, 전기가스, 보험, 운수장비 업종을 중장기적으로 음식료, 비금속광물을 추천했다.

한편, 두 증권사의 1월 지지선은 다소 상이하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1월 예상밴드를 1750~1870선으로 낮춰잡았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1800~2000선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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