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천차만별'…최고 165배差
증권사 수수료 '천차만별'…최고 165배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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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키움證 '최저' - 한국투자·HMC證 '최고'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증권사간 수수료가 최고 16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낮은 수수료를 찾아 거래증권사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가 새롭게 시행하는 위탁매매수수료 비교공시 서비스에 따르면 거래대금 10만원을 HTS로 거래 시 KTB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거래 수수료는 10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1658원으로 최저수수료보다 무려 165배 비쌌다.

이에 각 SNS와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증권사간 수수료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투자규모가 큰 투자자들일수록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심하다며 위탁 증권사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 HTS를 통한 온라인 거래 시 100만원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가장 비싼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3235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KTB투자증권으로 32배 낮은 1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거래의 경우 3000원에 불과한 키움증권부터 투자금의 1%인 대우증권과 최대 1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ARS 수수료의 경우 이트레이드증권과 동부증권이 1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한양증권이 4930원으로 가장 비쌌다.

스마트폰 거래에서는 무료서비스 중인 미래에셋증권과 HTS와 같은 비율인 3235를 적용한 한국투자증권의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또한, 1000만원을 기준으로는 오프라인, HTS, ARS 수수료는 각각,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을 1억원으로 상향조정 하자 수수료간의 차이도 더욱 벌어졌다. 1억원을 HTS로 거래할 경우에도 KTB투자증권이 1만38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SK증권은 12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수료를 기록했다.

이렇듯 극명한 증권사 간의 수수료의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자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실시간 증권토론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증권 페이지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당장 위탁 증권사를 바꾸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각 증권사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나 고객의 성향에 맞춰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당국이 각 증권사의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수수료만 명시해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며 "수수료를 낮추기 어려운 증권사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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