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인수전, '토마토' 신한 '제일' KB 유력
저축銀 인수전, '토마토' 신한 '제일' KB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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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채선희기자]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지난 9월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어느 금융사가 저축은행을 품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업계 2 · 3위인 토마토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에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뛰어들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제일저축은행에,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에 각각 나섰다.

◇외환銀 눈팔린 하나금융…KB '우세'

제일저축은행 인수전은 KB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나섰다.

제일저축은행의 자산은 1조3873억원 가량으로, 영업구역이 서울(지점 수 6개)이기 때문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당초에는 KB와 우리, 하나금융 등이 참여를 시사했지만, 우리금융은 토마토저축은행 인수로 방향을 선회하며 2파전이 됐다.

현재 KB금융은 직원 100여명 가량을 투입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KB금융의 제일저축은행 인수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한 "토마토 인수로 '따뜻한 금융' 발판"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과 우리금융이 뛰어들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초 이미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삼화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우리금융에 고배를 마신 뒤, 지난 7월 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영업기반 문제로 포기했었다.

그러나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 거점은 경기와 인천 등의 수도권으로 지점 수는 7개다. 또한 자산이 1조5727억원으로 규모가 크고,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비전으로 선포한 만큼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서민금융업을 보완할 것"이라며 "그룹내 시너지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검증도 끝냈고 인수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역시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인수 여건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부실채권비율은 2.25%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를 빠르면 이날 저녁, 늦으면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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