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인증 통과…삼성 '販禁 소송' 나설까
아이폰4S 인증 통과…삼성 '販禁 소송'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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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내달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28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25일 이 기관에 전파인증을 신청한 아이폰4S가 27일 신규 인증을 받았다. 통상 5~7일이 소요되는 전파인증이 아이폰4S의 경우에는 3일 정도로 단축된 셈이다.

아이폰4S 국내 출시가 임박한 만큼 삼성전자가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금지 신청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와과련,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이폰4S의 국내 판매 금지를 법원에 신청할지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소비자와 법원을 의식한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법원에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을 낼 경우 400만명에 육박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국내 법원이 판매금지 가처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해외에서 진행 중인 판매금지 소송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삼성으로선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삼성전자로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애플에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 나오고 있다.

또, 해외에서 판매 금지 소송을 벌이면서 정작 안방에서는 무대응을 하는 '모양새'에 대한 부담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이젠 (애플에 대한)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 그들이 우리에게 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경쟁사인 동시에 우리의 부품을 구입하는 협력사였다"면서 "그러나 애플이 전시장에서 삼성 제품을 철수하도록 만드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일과 17일 프랑스·이탈리아·일본·호주 등 4개국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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