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보험, 보험사들 '과당경쟁'우려
홈쇼핑보험, 보험사들 '과당경쟁'우려
  • 김주형
  • 승인 2004.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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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등 시간대별 가격이원화 적용

가격 이원화 적용시 보험사만 힘들어진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홈슈랑스가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업체들이 기존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광고비를 시간대별로 달리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프라임 시간대를 잡기위한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그동안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할 경우 시간대에 관계없이 1회 방송에 평균 3천만원에서 4천만원대의 광고비를 받아왔지만 앞으로 시간대별로 광고비를 달리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측의 이 같은 방침은 보험사별로 방송시간대별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간대별로 실적에 차이가 많이나는데다 보험사별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홈슈랑스 후발업체인 CJ홈쇼핑이 가격이원화로 보험사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경쟁업체인 LG홈쇼핑에 비해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라임시간대에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보험사들은 타사보다 가격적인 측면이나 보장적인 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G홈쇼핑이 평균 5천만원대의 광고비를 받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고비를 저렴하게 책정한 CJ홈쇼핑이 보험사들에게 가격경쟁을 유도하려 한다는 비난도 일고있다.

보험상품의 경우 재방송을 제외한 정규방송시간을 고려해 볼 때 방송이 나가는 시간대가 어느정도 고정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업체에서는 보험을 판매함으로 인해 얻는 수익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한 상품판매에서 벗어나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 업계간 경쟁을 통해비교우위의 상품을 확보 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업계한 관계자는 “홈슈랑스의 경우 다른 채널과 달리 보험사의 규모에 따라 판매실적이 좌우되지는 않는 것이 큰 장점중 하나다”면서 “홈쇼핑업체들로써도 매력적인 상품인 보험이 불완전판매등 문제가 많은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상품을 프라임 시간대에 판매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CJ홈쇼핑측의 이런 결정이 단순히 상품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으로만 보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상품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의 경우 판매실적이 저조해 홈쇼핑측에서도 방송을 중단하는 현실이라 홈쇼핑측의 이러한 주장은 경우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경쟁력있는 보험사들도 프라임 시간대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 하다보면 업계간 출혈경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홈쇼핑 관련 한 담당자는 “홈쇼핑 판매의 경우 아침방송과 저녁방송에 따라 판매실적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아침이나 저녁방송에서도 프라임 시간대별로 판매실적이 많게는 2배이상차이가 나기 때문에 홈쇼핑측에서 시간대별로 가격을 이원화 시킬경우 프라임시간대 방송일정을 잡기위한 보험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보험사와 홈쇼핑업체가 적절한 조율을 통해 방송시간이 조정은 되겠지만 결국 갑인 홈쇼핑업체가 경쟁을 유도할 경우 을인 보험사들은 시장이 매력적인 만큼 어느정도 출혈은 불가피할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홈슈랑스의 경우 5개홈쇼핑업체에서 13개생보사와 5개 손보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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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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