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남겨둔 FOMC…금융시장 "일단 환영"
'히든카드' 남겨둔 FOMC…금융시장 "일단 환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E3 카드' 대신 제로금리 유지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미국 FOMC의 결정에 화답하고 있다.

10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소 2년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적완화(QE3)란 '결정적 한방'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장은 어느정도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41포인트 오르면 18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 역시 장중 20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FOMC 결정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FOMC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결정적 카드'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지수는 이내 상승 반전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탓도 있지만 2년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정책 역시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9.92포인트(3.98%) 상승한 1만1239.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2009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일각에서는 FOMC의 이번 결정에 대해 '히든카드'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도 FOMC가 극단적인 수단을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무엇보다 앞서 두차례의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더블딥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돈'을 찍어내는 정책이 합리적이냐는 의문도 제기돼 왔다.

더욱이 QE3의 경우 미국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라는 인식이 강해 섣불리 보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만능키'로 인식돼 온 양적완화 카드까지 먹혀들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히든카드'로 남겨진 QE3가 주식시장 반등의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경제가 취약해지면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것은 추가 양적 완화에 대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