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홈슈랑스 '고래싸움'
손보업계, 홈슈랑스 '고래싸움'
  • 김주형
  • 승인 200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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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진출에 LG화재 '발끈'

최근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홈슈랑스시장에 생보사들에 이어 손보사들이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홈쇼핑보험상품의 특성상 판매하는 상품 종류별로 경쟁사들과 위험급부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가격경쟁력면에서 다른 보험사들은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11월부터 판매하는 ‘빅세이프’ 상해보험이 LG화재가 판매하던 ‘매직세이프’ 상해보험과 비교해 이름과 급부내용이 유사한데다 훨씬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어 LG화재측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CJ홈쇼핑과 제휴를 맺고 지난 11월12일 첫 방송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빅세이프 상해보험으로 적극적인 홈슈랑스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월 6,760원(비운전자)의 저렴한 보험료에 비해 일반상해 사망시 1천만원, 교통상해 사망시 1억, 대중교통상해 사망시 최고 4억원까지 일시금을 지급 위험을 고액 보장해준다.

판매실적도 나쁘지 않은편이라 11월 한달 3번 방송을 통해 평균 8,000건이 넘는 상담을 받고 있다. 삼성의 이 같은 홈쇼핑 진출에 LG화재는 상당히 불쾌하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왜냐하면 이미 LG화재가 LG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매직세이프’상해보험과 이름과 보장내용에서 거의 유사한데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매직세이프’상해보험은 일반상해시 최고 3천만원, 교통상해 사망시 1억, 대중교통상해 사망시 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보장내용이 유사하지만 월 9천원대의 보험료로 ‘빅세이프’상해보험에 비해 3천원가량 높은 보험료를 받고 있다.

규모나 브랜드 가치에서 명실상부한 1위기업인 삼성화재가 유사상품으로 홈쇼핑시장에서 경쟁할 경우 LG화재로써의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LG화재 관계자는 “사업비등 여러가지면에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했기 때문에 경쟁력면에서 다소 힘겨울 수 밖에 없다”며 “삼성화재가 브랜드가치나 규모에 의한 물량공세로 나선다면 나머지 회사들로써는 상대가 될수 없지만 이름이나 보장면에서 너무 유사해 상품 관계자들이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홈쇼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급성장과 방카슈랑스등으로 인해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업체들로서도 보험상품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것에 비해 반품이나 운송에 드는 비용이 없어 불황탈출을 위한 최고수익상품으로 적극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재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삼성,LG,쌍용AIG손해보험등이다. 이밖에 동양화재가 11월 상품판매를 예정하고 있으며 몇몇 중소형사들도 제휴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홈쇼핑시장을 두고 손보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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