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올해 해외시장 2곳 진출"
서진원 신한은행장 "올해 해외시장 2곳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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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권 중심 고려…M&A도 배제할 수 없어"
"은행권 경쟁, 국지전일뿐 과당한 것 아냐"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이 올해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최대 2개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 행장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폴 등에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데 특히 동남아권에는 경제 성장률이 6~7% 되는 나라가 제법 있다"며 "어느 국가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올해 1~2곳에 진출해 아시아 벨트권에서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우 회장이 앞으로 해외수입비중을 10% 정도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것의 주체가 은행"이라며 "(은행도) 10% 정도의 수익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해외진출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향을 놓고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며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도 있고, 현지에 좋은 M&A 대상이 있으면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해외수익 10%가 2015년까지 목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가지 나름대로 고민을 하지만 좋은 물건이 있느냐는 지금도 보고 있다"며 "특히 M&A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문제인데 여러 가지 대외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한두 군데가 아니라 여러 대상을 놓고 조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 행장은 최근 은행권의 과다경쟁 원인 제공자로 신한은행이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이 과당경쟁의 일부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신한의 자랑이 금융권 최고의 자산 건전성인데 이 부분은 절대 손상돼서는 안되고, 핵심 시장인 우량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최근 우리 은행권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내실이 없는 외형성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 최근 시장에서는 국지전이 있지만 일부일 뿐이고, 은행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형성장을 위한 과당경쟁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행장은 최근 LIG건설 법정관리에 따른 대기업 꼬리자르기 논란에 대해서는 "은행의 여신 운용에 있어서 고민을 가졌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 행장은 "이런 행태가 진행되면 금융의 질서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개인적 사견이고, 이는 각 행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행이 만나서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는 아직 없었지만 각행별로 어떻게 대응할건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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