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공격경영 '눈길'
메리츠證 공격경영 '눈길'
  • 임상연
  • 승인 2004.10.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인력감축 불구 지점직원 50명 채용 계획

과당경쟁에 따른 수지악화로 증권사마다 명퇴, 지점폐쇄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대규모 영업직 채용을 준비하는 등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나서 관심이 주목된다.

10일 메리츠증권은 11일부터 지점영업 경력직을 5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은행 및 부동산투자팀 등 본사 영업팀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메리츠증권은 최근 IB본부 김현겸이사, 자산운용본부 이경환 이사 등 외부전문가를 스카우트한 바 있다.

이에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점에서 일할 영업직원을 50여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며 본사내 영업직도 보강할 예정”이라며 “시기적으로 증권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사적인 차원에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해 어려움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시장환경에도 불구 메리츠증권이 이처럼 공격경영은 선언한 것은 명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리를 떠나는 유능한 영업맨을 영입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증시가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유능한 영업맨만 영입할 수 있다면 증시호전시 수익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

이에 업계전문가는 “잇따른 명퇴와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자천타천 자리를 이동하는 영업맨들이 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이 대규모 영업직 채용에 나선다면 최근 자리를 이동하는 영업맨을 타겟으로 한 인사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명퇴, 지점 폐쇄 또는 통폐합 등을 통한 인력감축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실제로 브릿지 세종 우리 한화 푸르덴셜 굿모닝신한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대규모 명퇴를 실시했거나 준비중이며 명퇴 규모도 400~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동원-한투증권, LG-우리증권, 대투증권 등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증권사도 명퇴 등을 통한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