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시장, 최근 3년간 변동 적어 고착화
브로커리지 시장, 최근 3년간 변동 적어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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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본격화될 듯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점유율에 좀처럼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이 고착화 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앞으로 시장에 세력을 떨치기 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p 내외에서 변동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7·2008·2009년 3월 기준 주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대우증권이 각각 9.55%, 9.84%, 9.13% ▲삼성증권 7.63%, 7.89%, 7.83% ▲우리투자증권 7.01%, 6.67%, 6.56%▲현대증권 7.7%, 8.04%, 7.65% ▲한국투자증권 5.61%, 5.39%, 5.16%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에는 ▲대우증권 9.01% ▲삼성증권 8.23% ▲우리투자증권 7.6% ▲현대증권 7.29% ▲한국투자증권 6.27% 등으로 집계돼 최근 3년간 큰 격차는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1~2%p가 갖는 절대적인 금전적 가치는 크지만 단순히 점유율만 비교해봤을 때는 일정 수준에서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병관 동양종합금융증권 홍보팀장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증권사마다 일정 비율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6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증권사가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사들은 정체된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나아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자산관리 및 IB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수수료 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관리시장에 수익다각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과거 자산관리시장은 펀드판매가 유일했지만 이제는 랩 및 파생결합상품 판매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자산관리부문의 수익원이 다양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이어 "실제로 2002년에는 전체 자산관리수익 중 펀드판매 외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가했지만 펀드판매 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0년에는 40%까지 증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승권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 펀드 매수에서 벗어나 ELS 및 랩 등 토털 자산관리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IB를 통한 상품 개발과 운용능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의 다양한 상품과 자산배분 서비스 제공능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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