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로 떠오른 쌍용건설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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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축수주 싹쓸이…기업가치는 급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쌍용건설 매각절차에 대한 기대감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해외고급 건축 부문에서 쌍용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국내 M&A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쌍용건설 인수합병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쌍용건설이 해외고급건축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밑천으로 기업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매각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쌍용건설 지분의 38.8%를 소유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올해 업무계획에 쌍용건설 지분의 재매각을 포함시켜 이르면 상반기부터 M&A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 현대건설과 같은 대형사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됐고 국내 부동산 경기도 2010년 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외부 요건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해 빠르면 상반기부터 매각작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단 업계에서는 현재 점쳐지는 쌍용건설의 매각절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차례 무산된 과거 매각절차와는 다르게 쌍용건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건축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쌍용건설의 해외주력시장인 싱가포르의 건설규모가 지난해 211억 달러로 전년대비 28.6% 성장했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다수의 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업가치가 상승한 만큼 매각작업에 나설 경우, 인수주체가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현대건설 매각절차 이후 건설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M&A전문컨설턴트 A씨는 "현재 쌍용건설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어 기업가치가 지난 매각절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M&A시장에서 쌍용건설이 블루칩으로 여겨지고 있어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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