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렙3호 '공실 위기' 현실화 ?
코크렙3호 '공실 위기' 현실화 ?
  • 김성호
  • 승인 2004.09.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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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일째 하락...새로운 임차인 확보 관건

CR리츠인 코크렙3호 주가가 3일째 연속 하락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크렙3호의 자산으로 편입돼 있는 여의도 한화증권이 주요 임차인의 이전이 예상되면서 대규모 공실 위기에 처함에 따라 향후 수익률하락 등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불안케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15일 코크렙3호 주가는 5110원으로 지난 13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주가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이날 교보메리츠, 리얼티1호만 보합을 유지하고 나머지 CR리츠들이 모두 상승한 채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크레3호 주가가 며칠째 맥(?)을 못치는 이유에 대해 리츠 자산으로 편입된 여의도 한화증권의 대규모 공실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다.

리츠 설립당시 한화증권은 3%대의 공실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새로운 임차인을 확보하면서 진정 됐었다. 그러나 최근 건물 전체 면적의 40% 가량을 사용하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12월 계약만료와 함께 이전을 검토하면서 또 다시 공실 위기에 빠진 것.

이에 대해 코크렙3호의 자산관리회사인 코람코는 딜로이트가 이전을 검토 중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만일 딜로이트가 이전하더라도 새로운 임차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대규모 공실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염려하는 것은 기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여의도 빌딩가의 공실 현황을 살펴 볼 때 한화증권의 대규모 공실을 매울 만한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만일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경우 임대수수료 수입으로 수익률을 확정짓는 리츠의 특성상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는 임대수수료 수입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리츠의 경우 임차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주요 임차인의 이전으로 대규모 공실이
불가피한 한화증권을 자산으로 편입한 코크렙3호가 주가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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