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거래수수료 30~40% 인하 방침
코스피200 거래수수료 30~40% 인하 방침
  • 임상연
  • 승인 2002.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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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소 부산이관시 추가수익분 회원사에 환원
코스피200 부산이관과 함께 선물거래수수료가 대폭 인하된다.

부산이관을 둘러싼 증권-선물거래소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물거래소는 거래수수료인 회원사의 정율회비를 대폭 인하, 부산이관에 따른 전산시스템 개발 등 증권사의 비용부담을 줄여준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선물-옵션거래의 주요 축인 증권업계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선물거래소 강정호 이사장은 “현재 선물거래소 자체적으로 한해 4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고 코스피200을 이관할 경우 1천억원 정도의 추가수익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선물거래소 규모나 비용요소를 감안할 때 이렇게 많은 수익은 필요없으며 이는 회원사 및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미 이 같은 내용을 각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논의했으며 증권사 대표들도 대부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율회비 인하폭과 관련해 “아직 인하 수준이 정해진 것 아니나 30~40% 정도가 예상된다”고 선물거래소 한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또 “구체적인 논의는 이관 스케줄이 잡히고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된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될 경우 증권사들은 연간 300억~400억원 가량 정율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거래소는 선물-옵션 거래시 거래대금의 각각 0.0006%와 0.036%를 증권사에 정율회비로 부과하고 있으며 지난 9월까지 누적 회비는 700억원대에 이른다.

선물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수료 인하로 증권사들이 줄어든 비용만큼 선물-옵션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수혜자인 증권사들은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미 증권거래소가 책정된 수수료 예산이 채워지면 일정기간 정율회비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12월까지 3개월간(10~12월) 정율회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편 선물거래소는 12월부터 국채선물에 대한 선물사들의 코스피200 부산이관후 한국선물산업의 발전과 증권거래소 직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 인력들을 흡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2004년 이후에도 한국선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수 인력들은 계속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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