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 앞으로의 과제는
조준희 기업은행장, 앞으로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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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조준희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공채출신 행장을 처음 맞이한 은행 내부에서도 조 행장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반면 지금까지 관료들이 차지했던 자리인 만큼 조 행장이 안고가야 할 과제와 시행착오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내부사정 밝아…'하나에서 열까지' 직접 지휘

조 행장은 30년 동안 기업은행에 근무해온 만큼 경영사정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종합금융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온 점도 이러한 평가에 힘을 싣는다.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재직 당시 각 부서의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만큼 경영의 효율성과 연속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외부인사가 올 경우 업무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조 행장은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업무에 있어 새로운 것이 없다"며 "직위가 달라진 만큼 추후 지시 내용을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까지 업무를 전체적으로 총괄해왔기 때문에 예상 밖의 업무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행장 역시 영업문화 개선에 직접 나설 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대폭 줄이며, 전행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겠다"며 "그 필요성과 횟수는 은행장인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 행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과 없이 고무되고 있다. 취임사에서 이례적으로 노조위원장이 환영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많은 희생을 했다"며 "정부의 입장도 반영되겠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에 맞는 적절한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행장이 기업은행 내부시스템에 정통한 인물인 만큼 기업은행의 생존전략 등과 같은 장기적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정부와의 '소통' 관건

조 행장의 성공적인 임기생활의 주요 과제로는 정부와의 소통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기업은행장은 관료출신 인사들이 주로 내정돼 왔다. 윤 전 행장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었고, 20대와 21대를 연임한 고(故) 강권석 전 행장 역시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이다.

이에 '민'출신인 조 행장이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정부와의 소통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면, 은행 운영 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내부의 사기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예상이 적중했다"며 "단지, 국책은행이고 국가의 정책과 보조를 맞춰가며 운영돼야 할 공공금융기관인 만큼, 호흡을 같이 하는 데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행장은  1954년생으로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0년 중소기업에 입행한 후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종합금융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8년 10월부터는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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