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금융IT시장 화두는 '스마트금융'
신묘년 금융IT시장 화두는 '스마트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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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IT투자예산 4조원대···지난해比 20%↑
기존 모바일 뱅킹에서 대고객 서비스로 확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2011년 신묘년 금융IT시장의 키워드는 '스마트 금융'이라고 할 정도로 모바일 중심의 대고객 금융서비스 도입이 활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별 서비스 경쟁이 확장된다는 이야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 정보화 예산은 총 4조원대로 이중 주요 시중은행들의 2011년 IT투자예산 규모는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중 절반 정도인 1조1000억원이 정보시스템 구축 등 신규 정보화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집행된 금액보다는 약 10~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 내년 최우선으로 도입할 솔루션으로 모바일을 꼽았으며, 기업은행, 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역시 모바일 투자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2월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아이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N Bank’를 선보인 이후 국내 스마트폰 뱅킹은 서비스 도입 1년을 맞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예금 조회 및 이체 등에 국한됐던 업무에서 벗어나 공과금 납부 및 상품 가입 등 당양한 금융업무를 스마트폰을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 것.

그동안 스마트폰 뱅킹 등 신규채널 대응에 중점을 둬왔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외에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리PC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경쟁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별로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뱅킹 등 신금융 부문에 대한 IT투자외에 기존 자본시장업무 시스템 및 투자은행(IB)시스템, 퇴직연금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등 기존 정보계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도화' 투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 금융IT업계의 분석이다.

금융권에 기존 e뱅킹 시스템을 고도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뱅킹 플랫폼을 새롭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금융권의 새로운 CRM(고객관계관리) 모형으로 정립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금융 IT시장이 이른바 똑똑한 금융인 '스마트금융' 구현이라는 질적인 진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며 "단순히 스마트폰 기반 뱅킹서비스가 아닌 모바일에 기반한 금융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금융상담 서비스 및 현장업무 처리 등 모바일 중심의 대고객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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