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올해 분양 실적 '맥 못춰'
대형건설사, 올해 분양 실적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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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46% 감소…3년 실적평균 절반도 못 미쳐

[서울파이낸스 이승연]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한계와 부동산침체 여파가 맞물리며 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줄줄이 포기해 분양 물량이 크게 준 것이다.

한국주택협회는 24일 80여 회원업체의 올 한해 신규분양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6만1110가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분양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분양실적(13만3841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3090가구로 지난해(9만4696가구)에 비해 54.5% 대폭 감소한 반면, 지방은 1만8020가구로 지난해(1만8781가구)에 비해 4.1% 감소했다.

협회는 이처럼 분양실적이 뚝 떨어진 이유로 수도권에선 공급과잉 논란에다 분양가 상한제와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공급 확대를 꼽았다.

반면 지방에선 정부의 금융·세제 지원과 건설업계의 자구 노력에 힘입어 지난 10월 들어 분양 실적이 늘면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적체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금융·세제 등 지원책이 확대된 것에 힘입어 분양 실적이 높아졌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국주택협회는 "올해와 같이 주택공급이 급감하면 향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해 주택가격의 급등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민가의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해 분양가상한제폐지와 미분양 아파트의 취득·등록세 및 양도세 감면 및 수도권 확대 등의 추가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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