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잃은' 코스피, 2020선 후퇴
'기력잃은' 코스피, 20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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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공세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20선대로 밀려났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7.93포인트(0.39%) 하락한 2029.6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로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국내증시는 장 초반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로 추가상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부담과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해지며 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이날 역시 기관의 매도공세는 매서웠다. 특히 펀드환매 물량 압박으로 투신권의 매물이 급증하자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 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8억원, 6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지만 기관은 1459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로 1000억원의 넘는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물량이 유입됐다.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15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82%), 운수장비(0.41%), 통신업(0.92%), 증권(0.6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운수창고가 3%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0.94%), 전자(-1.13%), 건설업(-1.41%), 서비스업(-0.78%) 등이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92만원대로 내려온 가운데 포스코(-1.01%), 현대차(-2.19%), 현대모비스(-1.87%), LG화학(-1.55%), KB금융(-0.85%) 등 시총 대장주들이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3.75%)과 삼성중공업(5.39%), 대우조선해양(2.68%) 등 조선주가 수주회복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고, SK에너지는 브라질 광구 매각 소식을 호재로 3%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도 기관의 매도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나흘 만에 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76포인트(0.55%) 내린 49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 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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