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뚫렸다"…구제역 백신접종 검토
"강원도 뚫렸다"…구제역 백신접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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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강원도가 뚫렸다. 강원도 평창군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22일 양성으로 판정났다. 국내 최고의 한우브랜드 생산지인 강원 평창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 당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경기 포천과 연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사실상 경기 북부 지역 전체로 구제역이 확산됐다.

강원도는 지난 21일 평창군 대화면 신2리 김모씨의 한우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1마리가 구제역 유사 증상이 나타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도는 앞서 예방적 차원에서 전날 오후 늦게 발생 농가에서 사육한 27마리의 한우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반경 500m 이내에 발생 농가를 포함해 2개 농가가 있으나 나머지 농가는 가축을 사육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살처분은 없었다.

도는 전날 의심 신고 당시부터 시행한 해당 농장 출입구 폐쇄, 소독조 설치,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가축 이동 제한 조치 등을 강화했다.

또 최초 의심 신고 접수 후 확인에 들어간 수의사와 농장주 및 가족 등의 외부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접근을 차단하는 방역대를 인근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위험지역인 반경 500m~3㎞ 구역과 경계지역인 반경 3~10㎞, 관리지역인 반경 10~20㎞ 등에 있는 우제류 사육 농가 및 사육두수 조사와 함께 임상관찰을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평창의 농가는 27마리 중 1마리가 식욕부진과 거품 섞인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였으며 화천은 5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 유사증세를 보였었다.

앞서 도는 전날 도 경계와 불과 14㎞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곧바로 도내로 진입하는 홍천군 서면 모곡리 지방도 2곳에 이동통제초소를 긴급히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신중하게 검토해왔던 구제역 예방백신의 접종 여부에 대해 이날 중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2리의 사슴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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