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오픈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오픈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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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지시스템으로 단일화...상품개발 신속해져
개발도구 도입, 품질검증조직 별도 운영등 특징.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5일 은행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상품 개발능력 개선 등 업무 효율성 및 고객 편의 제고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 2002년 5월부터 뱅킹 솔루션인 글로버스 코어뱅킹 솔루션을 기반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과 관련, 설계범위와 업무량, 노조 등과의 마찰, 패키지 커스트마이징의 어려움 등으로 당초 목표였던 1월에서 3차례나 연기됐다.

당초 계획보다 7월여 늦었지만 다양한 신기술과 개발방법론이 적용돼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오픈된 시스템의 플랫폼은 IBM의 메인프레임, CICS, DB2, 시스플렉스 무정지시스템으로 단일화됐다.

현행 평일과 휴일로 이원화돼 있는 시스템을 단일시스템으로 구현하게 돼 휴일, 야간에도 평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가용성 및 확장성을 확보했다.

또 금액, 기간, 이율, 서비스 등 상품구성의 1000여개 조건을 DB화하고 고객의 니즈와 은행의 기여도에 따라 상품의 조건을 조립해 신속하고 다양한 상품개발이 가능해졌다.

기업은행측은 현재 2주정도 걸리는 상품개발기간을 40여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신, 여신, 외환, 카드, 보험, 증권 등의 다양한 상품을 그룹핑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현행 수신, 여신, 외환 등의 계좌잔액원장이 각각 업무별로 상이하게 구조화돼 있는 것을 하나의 동일한 구조로 통합했으며, 이로 인해 결산작업의 일원화, 보고서 작업의 단순화, 자원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개발방법론도 다른 은행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개발도구인 ‘앱빌더(AppBuilder)’를 도입해 시스템의 개발과정인 업무분석, 설계, 프로그램 작성, 테스트의 전과정을 전산화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룰과 컴포넌트, 필드 등 오브젝트를 생성해 모든 오브젝트 상호간 관계정보를 하나의 정보저장소에 저장관리해 재사용성이 뛰어나며 기능중심의 설계 및 구현에 적합하고 개발생산성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

또 애플리케이션 설계부터 구현까지 대부분의 기능들이 통합돼 있으며, 하나의 소스로부터 다양한 플랫폼의 언어로 코드 생성이 가능해 타기종으로의 이식성 및 시스템의 플랫폼에 전혀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개발방법론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행적인 시스템의 아키텍처의 통합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또 은행업무를 1만8400여개의 기능으로 모듈화했으며 이를 조합해 매체별로 필요한 2700개 거래를 만들었다.
프로그램 작성 및 테스트단계에서 영업점 직원으로 구성된 품질점검팀을 운영해 최종사용자측면의 거래테스트를 전담했다.

이들 품질점검팀은 단말화면, 장표, 전표의 출력내용 등의 오류내용 발견해 개발자에게 정상반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프로그램의 품질향상을 위해 개발자의 테스트가 끝나면 현업 사용자 위주의 테스트전담반의 테스트만을 위한 QA시스템을 별도로 뒀으며 24시간 배치(BATCH)만을 위한 스테이징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해 신속하고 다양한 경영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사례를 통해 외산 패키지의 유용성, 현업부서간의 인력운용과 의사소통, 협업 및 변화관리 등이 타 은행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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