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한우 도축, 수도권 지역 유통
구제역 의심 한우 도축, 수도권 지역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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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구제역 감염 가능성 희박"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경북 구제역 발생지역의 한우 9마리가 구제역 발생 이전에 서울로 반입됐고, 이 중에서 3마리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 확산 방치책의 허점과 함께 안전성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 지역에서 반출된 한우 9마리가 지난 4일 서울 가락동 시장 농협축산물 공판장으로 반입돼 사흘뒤인 7일 도축됐다. 그런데, 서울서 도축한 하루 뒤인 8일 구제역 감염을 막기 위해 봉화 지역에서 예방적 매몰처분한 한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길러진 소 세 마리가 도축돼 일부가 시중에 팔려난 것이다. 도축장소는 서울 가락동 시장 농협축산물공판장이며, 서울과 인천, 경기 등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소가 구제역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통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회수조치에 나섰다. 축산업자들은 구제역 의심 소들이 유통 과정에 병균을 여기저기 퍼트렸을 우려가 크다며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해당 소들과 함께 도축되면서 혈액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 구제역에 감염됐을 우려가 있는 쇠고기 6마리도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방역당국은 지난달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안동은 물론 인근 지역에 `여하한 경우라도 이상징후가 있으면 반출시키지 말라'고 조치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 4일 서울로 들어온 봉화 한우가 구제역에 걸렸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또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5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면 병균이 죽기 때문에 해당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안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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