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경상북도 전체가 구제역 불안감에 떨고 있다.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안동에서 1백km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곳이 최초 발생지점에서 27km 정도 떨어진 예천군의 한 농가를 포함해 모두 30곳이라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안동이 29곳, 예천이 1곳.
이런 가운데 5일 밤엔 경북 청도군의 한우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가는 안동에서 무려 1백10km 넘게 떨어진 곳. 방역 당국이 이날 오후쯤 나올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방역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도내의 방역 초소를 지금보다 80여 곳 많은 2백 50여 곳으로 늘렸고, 도청 조직을 당분간 구제역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위기감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스스로 마을 진입로를 봉쇄하고, 가축을 자체 매몰하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다. 매몰했거나 해야 할 가축은 전국적으로 10만 두를 넘어 섰다.
특히, 안동은 소와 돼지 8만 5천여 마리가 매몰 대상으로 확정돼 전체 사육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