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면전' 운운 협박 수위 높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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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에 전쟁공포감 조성 의도" 관측…"연평 포격, 자위적 조치" 강변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북한이 5일 남한의 해상사격훈련 재개 계획과 연내 연합훈련 추가 실시를 위한 한미간 협의 등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또다시 위협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는 이날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면서 "괴뢰들의 도발적 광란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통제 불능의 극한상황으로 치달아 오르고 있고 북남 사이에 전면전쟁이 터지면 조선반도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이후 고조된 긴장감속에서, 전면전 운운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의 '철저한 응징' 등 강경발언과 관련, 남한 국민들과 일본인까지를 염두에 두고 전쟁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누구의 위임을 받은 보도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국방위원회 등 군부의 위임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통신은 "연평도 주변 우리측 해역에 대해 무모한 불질을 했다가 응당한 징벌을 받은 남조선 괴뢰패당이 군사적 도발과 전쟁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다"면서 "미국과 괴뢰들은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결과)를 빚어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연평도 포격을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다.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비서 겸 국제부장이 아시아 정당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에서 "연평도 포격이 자위적 대응조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비서가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 제6차 총회 연설을 통해, "남조선이 우리의 최후경고를 받고도 우리 측 영해에 수십 발의 포 사격을 가해 자위적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며 연평도 도발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김 비서는 "우리는 경제와 환경, 에너지 개발을 위한 미래를 여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더 좋은 아시아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을 명분으로 한 우라늄 농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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