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銀, 중국 진출 '박차'
부산·대구銀, 중국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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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칭다오, 상해 지점 개설…내년 하반기 오픈 계획
중국 내 지역기업 지원 확대…시중銀 영업 견제 전략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중국내 점포개설에도 동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지역내 기업 지원을 주요 업무로 영업망을 넓히고,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시중은행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방어수단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靑島)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하는 중국 칭다오시 대표단(대표 吳經建 부시장)과도 상호 협조방안을 협의했다.

부산은행은 약 500여개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 소재 기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산동성의 칭다오시에 사무소를 설치하여 영업여건을 조사해 왔으며, 이들 기업에 대한 현지금융지원을 통한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전문가 양성 등 제반 준비를 해오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예비인가 허가와 본인가를 거쳐야 영업을 실시할 수 있어 빠르면 내년 말 정도에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영업을 본격화되면 지역밀착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체들의 지원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도 중국 상해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내년 하반기를 개점 시기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에 제출해야 할 서류를 준비중이다.

이후 예비인가가 허가될 경우 6개월 안에 점포공사, 직원채용, 내부전산시스템 등을 준비해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당국에서 본인가 검사를실시 한 후 개점승인을 해야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인가 승인 과정 역시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이 본격화 된다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지역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국내에서는 거래가 없었던 기업을 대상으로도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기업(약 1200여 곳)이 진출해 있어, 대구은행의 토탈 금융서비스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측은 중국 상해 지역은 중국 화동 3개성(강소성, 절강성, 상해)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해 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상해가 중국 정부의 상해금융중심 건설계획 등에 따라 국제화 핵심도시로 부상하고 있어 중국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관련 정보획득과 시장 진입이 용이한 곳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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