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中, 남한주도 통일 수용할 준비 돼있다"
위키리크스 "中, 남한주도 통일 수용할 준비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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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미국 외교문서가 공개돼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5만 건의 미국 외교문서 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도 포함돼있다고 2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천영우 당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지난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나눈 대화에서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고 통일 한국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더 이상 북한을 신뢰할만한 동맹국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중국 고위관리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 차관은 "중국의 젊은 차세대 지도자들은 남한의 주도로 진행되는 `통일 한국`에 만족할 것이며 미국과도 선의의 동맹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티븐슨 대사는 남한 주도 `통일 한국`에 대해서 본국에 보고한 외교 문서에서 "남한이 통일 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회유해야 하고 한국 정부는 지하 자원이 풍부한 한반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중국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가 심화돼 북한 난민이 약 30만명 가량 중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군대를 이용해 국경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적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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