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기업고객 찾아 직접 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기업고객 찾아 직접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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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어윤대 회장을 비롯한 KB금융그룹 경영진들이 기업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구조조정을 끝낸 KB금융이 그룹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경남지역의 120여 중소기업 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퇴직연금 유치 등 기업고객 유치에 팔을 걷어부쳤다.

같은 기간동안 임영록 사장도 강원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만나는 등 고객유치에 힘을 쏟았다. 민병덕 은행장 역시 대구지역 영업점 방문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영업점 직원 3000여명에게 변화와 혁신을 위한 CEO 전국 순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친다.

어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개인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기업금융의 확대를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국민은행에는 기업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기업 기관고객 본부'가 신설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또 최근 영업점장들에게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연 1%p까지 낮출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기업 고객 유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신상품 판매 등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이같은 공격적 기업 영업은 지난해 9월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사퇴와 작년말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회장 내정자 사퇴 등에 따른 경영공백기 동안 경쟁은행에 뺏긴 기업고객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7월말 80조8637억원에서 지난달말에는 2조5598억원 줄어든 78조303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달말 91조9621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9조3천502억원 늘어났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기업대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담보가 있거나 신용도가 좋은 기업에는 대출금리를 우대해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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