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다이빙궈 2시간 면담…무슨 얘기?
MB, 다이빙궈 2시간 면담…무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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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사태' 유감 표명한 듯…후진따오 친서 전달여부 '관심'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중국내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7일 전격 방한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한과 함께 27일 저녁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 면담 및 만찬을 가진데 이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다이빙궈 국무위원과 면담을 갖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른 대책과 향후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시간은 당초 30여분 정도로 예정됐으나 10시부터 2시간 넘는 장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그만큼 서로가 할 말이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면담에는 중국측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후정웨 외교부부장조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이, 우리측에선 김성환 외교부장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류우익 주중국 한국 대사 등이 각각 배석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발생과 함께 28일 서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중국 외교의 최고위급 인사인 우다웨이 국무위원이 방한했다는 점에서 방한 배경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져 있다. 이와관련,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이 대통령 등에게 연평도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지 않길 바란다는 '자제'의 뜻을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후진따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한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일례로, 그는 제2차 북핵위기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계속되던 2003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6자회담을 성사시켰었다. 이에 따라,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이번 방한을 마치고 조만간 방북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한 첫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김 장관과의 만찬회동을 갖고 최근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만찬에서 한미연합훈련에 우려를 표명하고 남북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북핵 문제 등을 풀기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점 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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