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현대기아차그룹 갈등, 법적공방으로 비화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간 갈등이 법적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기아차그룹을 지목, 명예훼손으로 고소한지 얼마되지 않아 검찰이 사건 수사에 곧바로 착수하며 두 그룹 간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는 것.
26일 현대그룹이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현대기아차그룹을 고소하자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해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채권단에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프랑스 은행 예금이라고 밝힌 1조2000억원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이 일부 언론에 거짓 내용을 흘렸다는 이유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후 조만간 현대그룹 관계자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현대기아차 관계자를 상대로 현대그룹이 말을 바꿨다고 주장한 근거와 언론보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16일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치고 현대건설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금 가운데 프랑스 은행에 예치된 1조2000억원의 출처와 성격을 놓고 시장의 갑론을박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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