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기획-카드]현대카드, 재능을 나눈다! ‘재능 기부’
[창간8주년기획-카드]현대카드, 재능을 나눈다!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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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성금을 내고, 물건을 기부하던 사회공헌 활동이 이제 달라지고 있다. 과학에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무보수로 소도시 도서관에서 강연을 열고, 소설가가 글을 기증해 모은 성금으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문학에 관심이 있는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가지고’ 있는 것 보다 ‘잘하는’ 것을 기부 하는 ‘재능 기부’. ‘재능 기부’는 자신만이, 혹은 그 기업만이 특화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해 사회에 발전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신이 잘하는 것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다.

특히, 개인보다 큰 규모와 실행력을 갖춘 기업이 재능 기부의 주체가 될 때에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그들만이 가진 재능’으로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그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재능 기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의 사회공헌활동은 재능 기부에서 시작됐고 금융사 본연의 역할로서 그리고 금융사 이상의 역할과 재능을 사회 곳곳에 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금융 업계의 리더로서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금융 소외계층에게 전수하고, 현대카드는 국내외에서 이미 정평이 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카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특별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디자인을 주제로 기부 가치 높여

▲ 현대카드는 서울역 환승센터를 단순히 버스를 갈아타는 곳이 아닌, 공공 예술의 공간이자, 장소에 기반한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 시켰다.
현대카드가 자신들의 재능을 나눌 분야로 주목한 것은 디자인. 디자인이 사회공헌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 남을 위한 배려이고 이 사회에 진정한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정평이 난 디자인 역량과 전문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주제로 한 재능 기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한국 디자이너를 뉴욕현대미술관에

현대카드는 2009년 초 현대미술의 요람이라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인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의 실무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이 프로젝트에 경제적 후원을 하는 기업은 있었지만, 실무 업무까지 담당한 기업은 처음이었다. 특히 현대카드의 적극적인 지원은 여느 기업과 달랐다.

현대카드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 공모와 배송은 물론 뉴욕 전시 등 실무 전 부분을 담당했다. 심지어 서울을 방문한 모마 큐레이터들에게 국내 유망 디자이너들을 직접 소개하고,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세부 계약을 돕기도 했다. 이러한 세심한 지원에 모마와 국내 디자이너들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고, 국내 디자이너들은 ‘전 세계 디자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뉴욕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현대카드가 축적해 온 문화마케팅의 노하우와 모마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다.

■서울역 환승센터를 아트 쉘터로

지난 해 7월에는 디자인 재능 기부의 영역을 공공 디자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의 디자인과 제작을 담당해 서울시에 기부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서울역 환승센터를 단순히 버스를 갈아타는 곳이 아닌, 공공 예술의 공간이자, 장소에 기반한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 시켰다.

현대카드는 환승센터의 불가피한 구조물들을 제외하고는 천장을 포함해 모든 면을 18mm두께의 파워글래스와 투명한 천연 수지(Resin)로 구성해 내구성과 강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이용객들의 편안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양면 LED(발광 다이오드)를 외벽 내부에 구현하고, 전도성을 지닌 투명박막인 산화인듐(ITO, Indium Tin Oxide)코팅을 배선으로 이용해 완전 투명한 영상이미지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세라믹 도트(dot) 인쇄로 빛 확산을 통한 광학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또한, 아트 쉘터 하나당 총 3680개의 LED소자 모두 거대한 라이팅 큐브가 돼 미디어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버스승차대를 단순한 시설물이 아닌 장소 기반 미디어이자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버스승차대에서는 미디어 아트와 서울시 시정홍보 등은 물론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결한 버스운행 정보와 날씨, 뉴스, 도시정보가 시간대별로 안내되고 있다. 첨단 IT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환승센터는 아트 쉘터(Art Shelter)라고 해도 될 만큼 디자인적인 가치가 높다.

아트 쉘터는 2010 IDEA 디자인어워드' 환경디자인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골드 위너’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에 앞서 2010년 독일의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 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트 쉘터가 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단순히 아름답고 예쁘게 ‘장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상에 ‘실용성’과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에 있다.

사실 그 동안 국내에서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대부분 단편적인 기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토지와 세제 혜택, 행정편의 등을 제공하면 기업은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업종과 규모에 제약이 커 많은 기업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었다.

여기서 현대카드는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 비영리단체 등이 디자인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디자인에 인력과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대규모 후원이나 협력은 아니지만, 기업이 강점을 가진 특정 분야와 지역사회가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특정 분야를 매칭시키는 ‘핀 포인트(pin point)’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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