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서 무료 인터넷전화 쓴다
스마트폰서 무료 인터넷전화 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유플러스, 경쟁사 가입자 겨냥 앱 출시
SKT-KT "비슷한 서비스 출시 시기 저울질"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에서도 저렴하게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기존 음성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도입을 늦춰왔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경쟁사 가입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통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인 '유플러스070'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KT 아이폰, SK텔레콤의 갤럭시S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취약한 LG유플러스로서는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직접 겨냥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 요금에 비해 35% 가량 저렴한 요금구조로 가입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국내 이통 3사중에 하나인 LG유플러스가 스카이프 등 과거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취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것이다.

'U+ 070'의 요금은 LG유플러스 인터넷전화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표준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월 2천원에 U+ 070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이다.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폰에 걸 때는 과금된다. 시내외 유선전화 통화시 3분당 38원이고, 휴대폰에 걸면 10초당 11.7원으로 기존 이동전화 요금 대비 35% 저렴하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전용 앱 출시로 향후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비슷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서비스를 내놓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070의 통화료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가격을 가정용 인터넷전화 수준으로 낮춰 놓았기 때문에 경쟁사가 쉽게 따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2.2(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 업체들도 주목을 받고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A가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카이프는 회원 간에는 인터넷 통화와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반 국제 전화 또는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에 대해서도 최저 1분당 25원대의 파격적인 요금을 제공한다.

스카이프와 유사한 국산 아이폰 전용 인터넷 전화인 '수다폰',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전용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를 지원하는 영상전화인 '탱고 비디오콜' 앱 또한 급격한 속도로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