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상반기 3959억 실행...'불황속 호황' 경쟁 가열
롯데캐피탈, 日 UFJ그룹과 제휴 시장 진출 계획.지난 2000년 630억원에 불과하던 자동차리스 실행액이 지난해에는 1조600억원에 달하는 등 자동차리스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스업계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자동차리스 시장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불황속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리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상반기에 총 1만1088대를 판매해 실행실적이 3천959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2천138억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5% 이상 성장한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신차 출시로 리스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삼성캐피탈과 합병한 삼성카드는 상반기에 1천400대의 자동차리스를 계약해 총 9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카드는 시장 확대를 위해 소규모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와 보험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릿리스 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484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대우캐피탈은 삼성카드가 GM의 자회사인 GMAC와 자동차할부사를 설립한 후 현재 37%인 대우자동차 비중을 20%로 낮추고 수입차와 쌍용차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입차 전문 자동차리스 회사인 CNH캐피탈은 최근 일본의 스미쇼 오토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CNH캐피탈은 올 4∼7월까지 400억원의 실적을 올려 매월 150∼160대 정도를 판매했다.
한미캐피탈도 올 4∼7월까지 수입차 리스를 통해 220억원의 실행실적을 올렸으며 올 연말까지 8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전문직 개인사업자와 건설 시행사 등이 주요 고객층”이라며 “리스료를 내면 비용처리가 되므로 감세 효과와 세무조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일본 UFJ그룹과 제휴를 통해 자동차리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호황을 맞고 있는 오토리스시장을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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