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금융권도 뛴다
G20, 금융권도 뛴다
  • 서울파이낸스 금융팀
  • moon@seoulfn.com
  • 승인 2010.11.10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금융권 CEO들 세계금융CEO와 잇단 면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기회로 삼을 것"

[서울파이낸스 금융팀] G20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은 G20 개막일보다 하루 먼저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어 회장은 9일 JP모건과 부회장과의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G20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세계 정상급 금융인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행보에 나선 곳은 KB금융지주이다. 어윤대 회장은 이미 지난 9일 윌리엄 M 데일리 JP모간 부회장과 만나 글로벌 은행간 합병 및 제휴 등 금융산업의 재편에 대해 논의하고, 2008년 베어스턴스 증권 인수 경험과 성공사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어 회장을 비롯한 KB금융지주 최고경영진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 기간 동안 해외 선진 금융기업 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KB금융의 네트워크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0일에는 장젠칭 ICBC(공상은행) 회장과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협력과 모바일뱅킹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후 스페인 BBVA의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CEO와의 면담(11일)과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 스탠다드차터드의 피터 샌즈 CEO 등과의 만남(12일)이 연달아 잡혀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G20 정상회의를 민영화를 위한 투자유치의 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오는 12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하는 세계 금융권 CEO들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방안  등 국내외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회장이 접촉할 인사들로는 도이체방크 요제프 아커만 회장, JP 모건체이스의 윌리엄 데일리 부회장,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 , 중국 자오상은행 마웨이화(馬蔚華) 은행장,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 메트라이프 인터내셔널 윌리엄 토페타 사장 등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고, 민영화를 위한 투자유치의 일환으로 일정이 잡혀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이 '금융 규제', '출구전략', '인프라 투자'로 나눠진 금융부문 중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워킹그룹(Working Group)에 포함됐다.

이 그룹의 의장은 독일 대기업 사상 첫 외국인 CEO인 요제프 아커만 도이치뱅크 회장이 맡았으며, 이 그룹에는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를 비롯해 BNP 파리바(paribas), 공상은행, 일본 대표 상업은행 미쓰이스미토모(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등 글로벌 톱 금융기관 CEO 8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이번 G20에서 전 세계 산업 및 금융 동향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대우증권이 나아가야 할 해외진출 전략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톱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배울수 있는 장이 열릴 뿐 만이 아니라, 국내 금융기관에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거시경제 분석 능력을 갖춘 리서치 센터와 전략기획부를 주축으로 G20 비지니스 서밋(Business Summit)의 실무를 준비하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유일하게 금융분야 한국대표로 나선다.

이번 G20 비즈니스서밋에서 신창재 회장이 맡은 의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부문이다. '청년실업' 워킹그룹에 속한 신회장은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일컬어지는 인포시스의 CEO인 고팔라크리슈난 등 글로벌 CEO들과 함께 청년실업에 대한 실천적인 대안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11일 위킹그룹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의 창조적 역량이 더욱 필요함을 강조할 것이다.

또한 신 회장은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CEO등 금융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개혁, 금융산업 발전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G20 비지니스 서밋이 대표보험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