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불확실성 증대…변동성 확대"
[11월 증시] "불확실성 증대…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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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G20정상회의 등 증시 변곡점 될 듯
"변동성 국면 대비한 능동적 전술변화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11월 증시는 유동성 과열과 미국 중간선거, 주요 20개국(G20) 등 불확성이 확대될 수 있는 증시 불안요소로 인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현 저금리 상황속에서 유동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기대감 보다 낮을 수 있고, 일시적 유동성 쏠림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800~200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간선거, G20 정상회의 등이 증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경주 G20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 다음달 FOMC에서 발표될 미국 양적완화의 규모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동성에 근간해 가파르게 올랐던 자산시장의 랠리는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열린 G20 경주 회의 코뮤니케에는 '선진국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신흥국이 직면하고 있는 자본 이동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즉, 글로벌 공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공조가 원활히 이뤄진다고 해도 자산시장은 결국 선진국발 유동성 확충 기대감 축소라는 비용을 치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와 FOMC의 결과에 따라 현재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월 초·중반 국내 주식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상황으로서는 미국의 중간 선거와 G20 정상회담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경기 부양 규모와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 약화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는 '유동성 효과'의 역기능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펀더멘탈의 추세적 변화는 아닌 만큼 수급불안 상황을 역이용하는 대비해, 변동성 국면을 대비하는 능동적 전술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11월에도 유동성효과가 지속돼 현재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의 주체가 돼 주가와 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면 11월 코스피는밴드는 1880 ~ 2000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글로벌 유동성 이동은 지속되고, 이들 유동성은 주가 상승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한국시장으로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11월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11월 코스피 지수가 1800~19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840~2000p, SK증권은 1880~2000p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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