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세미테크' 때문에!…産銀, 국감 '도마 위에'
'네오세미테크' 때문에!…産銀, 국감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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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직무유기로 450억 국고 손실" 질타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산업은행의 직무유기에 따른 국고손실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관련 질의를 통해 "산업은행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부실징후를 감지, 부도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거액의 자금을 지원해 450억원의 국고를 날리게 됐다"며 "지난 8월 23일 이 회사의 상장 폐지로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관투자자 등이 4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네오세미테크의 재무제표를 보면 이 회사가 회계조작 및 빈 껍데기 회사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며 "산은은 45차례 자금 대출 과정에서 재무제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도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7년간 분식회계를 통한 허위 재무제표와 거짓 수주공시로 초우량기업처럼 장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8년 6월 산업은행이 네오세미테크의 원화 사모전환사채 100억원을 인수한 것과 관련, "이듬해인 2009년 2월 민유성 행장이 네오세미테크에 'KDB 글로벌스타 제1호 인증패'를 전달한 것은 결국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인증패를 주고 주가를 띄우는 작전세력을 자임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산은이 네오세미테크 과대포장에 나서 투자자를 현혹시켰다는 것이다.

신건 민주당 의원 또한 "산은의 글로벌스타 인증 제도는 네오세미테크 사태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라며 "산은이 대상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제대로 하지않아 2006년에 선정된 18개 기업 중 5개 기업이 신용등급하락과 실적부진으로 선정이 해지된 바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06년에 선정된 18개 기업 중 11개, 2007년 선정된 17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선정 직후 부터 적자경영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으로 인해 감사 의견거절을 받은 네오세미테크의 선정평가 당시 점수를 보면, 인적구성 90점과 경영능력 88점 등 꽤 높게 나타나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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