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전용 '새희망홀씨대출' 내달 출시
은행권, 서민전용 '새희망홀씨대출' 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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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年11~14% … 1인당 대출 한도 2천 만원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은행권이 연 11~14% 금리를 적용하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내달 선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상품을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자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다. 각 은행들은 전년도 영업이익을 고려해 매년 10%를 서민 대출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희망홀씨 대출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원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대출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연 11~14%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별은행이 금리를 정함에 따라 최대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은행연 측 설명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각 은행의 고객별 금리는 자체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며 "산출된 금리가 햇살론 금리를 상회하는 경우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출한도는 기존 희망홀씨 대출 한도와 같은 2000만원 이내로 제한되지만, 이 역시 대상자의 소득수준과 기존 신용대출금 등을 고려해 각 은행이 개별적으로 정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별로 영업이익 규모 등을 고려해 매년 대출한도를 설정한다"며 "올해 은행권 취급액은 약 7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새희망홀씨'는 각 은행의 전산 개발과 내규 정비 등을 거쳐 내달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은행연 측은 "최근 제2금융권의 햇살론 출시 후 '희망홀씨' 보증부대출이 중단되고, 금리 경쟁력도 잃어 그 판매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에 은행장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며 도입 배경을 전했다.

[새희망홀씨 도입 관련 Q&A]

-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는 기존 희망홀씨대출과 지원대상이 어떻게 다른가.

"기존 '희망홀씨대출'은 CB사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자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자를 지원했으나, '새희망홀씨'는 CB사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인 자 또는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인 자를 지원대상으로 한다."

- CB사 신용등급 및 소득수준이 지원대상에 해당되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가.

"기본적으로는 모두 대상이 되지만 금융거래 부실자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거래 부실자란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전산망에 신용도 판단정보 및 공공정보가 등재된 자 ▲대출 신청일 현재 연체중인 자 ▲빈번한 연체경력이 있는 근로자 ▲재외국민ㆍ외국인ㆍ해외체류자이며, 은행별로 여신심사기준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 우량 등급자인 1~4등급자를 왜 지원하는가.

"1~4등급자의 경우에도 CB사 신용등급은 우량하나, 소득수준이 낮아 은행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 왜 CB사 신용등급 5등급부터는 소득기준을 연 4000만원 이하로 설정하고, 1~4등급은 연 3000만원 이하로 제한했는가.

"5등급 이하자에 대한 소득기준 4000만원은 고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햇살론 수준으로 정한 것이다. 신용등급 5등급부터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들의 은행 대출비중이 비은행권에 비해 낮아 이들의 은행 이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1~4등급자는 상대적으로 5등급 이하자보다 신용이 우량하므로 이들에 대한 은행의 새희망홀씨 판매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득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한 것이다."

- 은행의 총대출한도를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정도로 설정하는지.

"기본적으로 총대출한도는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새희망홀씨는 리스크, 자금조달원가 등을 고려한 금리가 햇살론의 금리를 초과하는 경우 최대 3%p까지 인하함으로써 은행은 역마진을 감내해야 하는 사회공헌적 성격이 강한 상품이다. 때문에 연간 대출규모를 적정 한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즉, 총 대출한도를 과다 책정시 은행 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과소책정시에는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양 측면을 고려한 적정 기준하에 총 한도를 책정할 필요가 있다. "

- 새희망홀씨 금리는 어느 정도인지.

"리스크, 자금조달원가 등을 고려해 산출한 금리가 햇살론 금리를 상회하는 경우 햇살론 금리를 감안해 금리를 인하 책정하지 않으면, 새희망홀씨의 금리경쟁력이 상실돼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서민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정상금리보다 최대 3%p 인하해 책정한다."

- 별도의 금리우대방안이 있는가.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1가구 3자녀이상), 다문화가정, 만 60세이상 부모부양자에 대해선 최대 1%p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일정기간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할 경우, 대출기간 내 최대 1%p 수준에서 금리 일부를 감면할 방침이다."

- 신상품이 5년간 한시 운영되는 이유는.

"햇살론에 대한 정부 보증재원 출연기간(2011년부터 5년간)을 감안한 것이다."

- '새희망홀씨'의 출시시기는.

"전산개발과 내규 정비 후 11월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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