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선언에 유감"
현대그룹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선언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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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현대기아차그룹이 27일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이 어려웠을 때는 지원을 외면하다가 정상화되자 현대그룹과 경쟁하여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현대그룹이 2000년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을 지키려고 현대기아차그룹에 지원을 요청했다가 외면받은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동안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매각 공고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TV광고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 광고를 통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에게 현대건설을 물려줬고,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경영난에 빠진 현대건설을 살리고자 사재 4천400억원을 출연했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리도 예정대로 10월1일 이전에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5'의 건설사로 발전시킬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전부터 인수 준비를 해온 만큼 일정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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