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계와의 만남에서 ‘자율적 상생’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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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들, “협력 방안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기업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대기업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지난 30년간 협력업체를 챙겨왔는데 협력업체 단계가 2, 3차로 복잡해지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2,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챙겨서 동반 성장을 위한 제도나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나아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 11명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 재계에서는 “기존에 발표했던 상생협력 관련 내용들을 교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규정이나 법이 아닌 기업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뜻을 담아 ‘자율적 상생’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에 공감한다”며 “상생협력의 적극적 실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언급대로 상생의 혜택이 2,3차 협력업체로까지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말보다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 “지금까지 발표한 각종 상생협력 방안들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지난주 청와대에서 공개한 국산 1호 전기차 블루온 개발에 다수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참여한 것을 떠올리며 “향후에도 친환경차를 비롯한 첨단 기술 개발에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그룹(회장 구본무)은 “오늘 간담회는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을 넘어 동반 성장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달 발표한 ‘LG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SK그룹(회장 최태원)은 “국정기조인 ‘공정한 사회’ 구현의 한축인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지원 및 공동기술개발 확대 등 진정성 있는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연합회는 이날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청와대 회동에 참석,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날 보고를 통해 국내 30대 그룹에 속한 83개사는 올해 중소협력사에 3조7천83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지원한 2조7천291억 원보다 38.6%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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