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김승연 회장,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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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ㆍ상생펀드ㆍ네트워크 론ㆍ협력업체 교육 지원 확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모습
[서울파이낸스 김미희 기자]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7일 열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번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그들이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이 주재하고 계열사 대표이사와 해외법인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는 ‘2010년 경영 현황’에 대한 중간 점검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는 연초 경영전략회의에서 계획했던 경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연말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 39.4조원, 영업이익 1.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는 상반기에 대한생명의 상장을 완료했고, 지난달에는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며 “중국 닝보에 건설 중인 한화케미칼 PVC 공장도 곧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는 상반기에 2천160명(대졸신입 400명)을 채용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도 1천970명(대졸신입 4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3천400명(대졸신입 600명) 대비 730명(21.5%) 늘어난 것으로 한화는 올해 총 4천130명을 채용하게 된다. 투자는 연초 계획했던 2조원 규모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현황을 보고 받은 김 회장은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한화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자”며, 각 사 CEO들에게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도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선 금융 지원 방법으로 지난해 상생협력 협약 후 조성된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SO 등 품질보증 체제 및 IT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화인재경영원에서는 한화그룹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 지원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신규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새로운 그룹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선포했다. 한화는 지난 5월부터 맥킨지와의 컨설팅을 거쳐 새 비전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는 비전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2015년 그룹 전체 매출 65조, 영업이익 5조, 2020년 전체 매출 140조, 영업이익 12조를 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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