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연금보험, 9일 본격 출범
IBK연금보험, 9일 본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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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개인연금 시장에 집중"
은행과 시너지 창출 '기대감'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기업은행의 보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이 본격 출범하면서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금만 취급하는 단종보험사이지만, 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힘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규모가 크지 않아 IBK연금보험이 시장에 미칠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IBK연금보험은 오는 9일 출범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7월 보험업 진출을 위한 조직을 신설한 후 올해 5월 예비인가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보험사 설립을 준비해 왔고, 지난 1일 IBK연금보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진출과 변액연금보험업무 영위를 위한 집합투자업 겸영을 인가받았다.

IBK연금보험은 은퇴기에 진입하는 40대와 50대 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변액,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약 8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고, 이후 사업규모가 확대되면 조직을 확충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900억원 규모다.

이경렬 IBK연금보험 사장 "퇴직연금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친화적인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금수급 혜택이 강화된 보험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업은행이 이미 퇴직연금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만큼 IBK연금보험은 기업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하되 마케팅 대상과 상품을 특화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가 신규 설립되는 것은 지난 2005년 12월 하이카다이렉트 이후 5년여만이다. 이네, 이번 IBK연금보험 출범에 대해 보험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IBK연금보험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전문으로하는 특화보험사라는 점에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IBK연금보험의 모기업인 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운용 규모에서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5위에 랭크될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IBK연금보험이 기업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에 성공할 경우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IBK연금보험의 규모가 작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의 최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생명·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중소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IBK연금보험이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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