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은행별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10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8개 국내 은행의 직원 9만1천609여명이 올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6천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은행 직원 1명당 평균 순익은 4천26만원을 기록했다.
생산성이 작년 상반기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은행별로는 차이가 컸다.
신한은행이 1인당 7천348만원으로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이 7천182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기업은행은 6천909만원으로 7천만원에 육박했다.
하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4천832만원과 4천99만원이었으며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은 3천289만원과 3천254만원이었다.
직원 수가 2만6천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2분기 적자 등의 여파로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667만원에 불과했다. 다른 은행의 4분의 1 수준으로 경쟁은행인 신한은행에 비해서는 11분의 1 수준이다.
직원의 생산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은행별 직원 급여는 차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성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의 직원 1인당 급여는 상반기 평균 3천80만원이었으며 국민은행 직원의 급여는 2천790만원으로 290만원 차이였다. 생산성 차이 6천681만원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상반기 평균 3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여직원 비중이 많은 하나은행은 2천3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나은행 여직원의 급여는 상반기 평균 1천600만원으로 월 267만원 수준이었다.
SC제일은행이 3천1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외환은행도 3천70만원으로 3천만원대였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천800만원과 2천680만원 수준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은행권은 공동 임단협 등의 영향으로 은행별 급여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려면 생산성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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